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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의 재발견 3편 -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2026-04-02

2편에서 실제 성공 사례를 소개하기로 하고 글을 마쳤으니, 이제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실제로, 변신에 성공한 모텔이 있다. 대실을 없애고, 글로벌 채널에 올렸다. 결과는 어떻게 됐는가."

한 층에서 시작한 실험

서울 소재 A모텔. 전형적인 중소형 모텔이다.

이 모텔은 모든 객실을 한꺼번에 바꾸지 않았다. 한 층만 시험적으로 전환했다.

바꾼 것은 이것뿐이다.

- 해당 층의 대실을 없애고 숙박 전용으로 돌렸다.
- 해당 층의 객실에 장기 투숙객이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와 정수기 그리고 자판기를 놓았다.
- 차세대 채널매니저에 등록해 부킹닷컴, 아고다 등 글로벌 OTA를 열어 외국인들이 많이 예약하는 채널에 노출되도록 했다.
- 무료 부킹엔진 서비스에 가입하여 온라인 예약이 가능한 영문 웹사이트를 만들고 웹사이트가 구글맵과 구글에 노출되게 만들었다.
- 영어 안내판을 AI 번역 도구를 써서 직접 만들고 QR 코드를 찍으면 영어로 된 웹사이트 설명 페이지가 나오게 연결했다.

대규모 리모델링도, 인테리어 공사도 없었고, 투입한 시간은 2주. 초기 투자 비용은 사실상 거의 들지 않았다.


한 개 층에 테스트로 시작되어 전체 객실로 확장을 결심하기까지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숫자를 뜯어보자.

숫자가 말해준다

광고비: 월 300~500만원 → 0원.

야놀자, 여기어때에 매달 쏟아붓던 광고비가 사라졌다. 글로벌 OTA는 광고비를 따로 받지 않는다. 예약이 성사될 때만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광고비 경쟁이란 것 자체가 없다.

ADR(평균 객단가): 2배 이상 상승.

대실 객단가는 낮다. 3~5만원이다. 숙박 전용으로 전환하면서 하루 숙박비를 약 30% 올렸다. 그런데도 잘 팔렸다. 외국인에게 한국 모텔의 가격은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대실이 빠지고 숙박 단가가 오르면서, 평균 객단가는 기존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청소 비용: 절반 이하로 감소.

대실은 손님이 나갈 때마다 청소한다. 하루 2~3번. 숙박 전용으로 바꾸니 평균 투숙 일수가 약 2일이 됐다. 매일 청소할 필요가 없어졌다. 청소 횟수가 반 이하로 줄었다. 인건비, 세탁비, 소모품비가 함께 떨어졌다.

글로벌 채널 매출 비중: 70% 이상.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부킹닷컴, 아고다 등 글로벌 OTA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구글 검색을 통한 직접 예약과 국내 OTA 숙박 예약이다.

OCC(객실점유율)는 소폭 줄었다. 대실 회전이 없어졌으니 100%를 넘기던 수치는 당연히 내려간다. 그러나 방 한 번 팔아서 남는 돈이 전과 비교할 수 없다. 회전율은 낮아졌지만, 수익성은 올라갔다.

가동률이 높다는 건 기분은 좋지만, 숨은 비용이 있다. 객실 문, 가구, 비품, 욕실 설비가 빠르게 닳는다. 2편에서 언급한 2~3년 주기 리노베이션 사이클이 더 빨리 돌아온다. 대실로 하루 3번 돌리면, 1번 돌리는 방보다 노후화가 3배 빠르다. 줄어든 가동률은 시설 수명의 연장이기도 하다. 리노베이션 비용을 아끼는 셈이다.

숫자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 30실 규모의 모텔을 가정한 월간 손익 시뮬레이션이다.

Before — 대실 중심 (국내 OTA)

항목 금액
매출 (대실+숙박, 평균 객단가 4만원 × OCC 105%)3,780만원
플랫폼 수수료 (11.5%)△435만원
광고비 (국내 플랫폼)△350만원
인건비 (프론트 + 청소 3인)△800만원
세탁비 (일 2~3회 회전)△350만원
공과금 (수도/가스/전기)△350만원
소모품/비품 교체△200만원
대출 이자 (5억 × 연 3.5%)△145만원
영업이익약 150만원

한 달 내내 쉬는 날 없이 일하고, 가까스로 OCC 100%를 넘겼는데, 남는 돈이 150만원이다. 사장님 월급은커녕, 이자 내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이것이 지금 대부분의 대실 중심 모텔의 현실이다.

After — 글로벌 숙박 중심

항목 금액
매출 (숙박 전용, 평균 객단가 10만원 × OCC 70%)6,300만원
플랫폼 수수료 (글로벌 OTA 16%)△1,010만원
광고비0원
인건비 (프론트 + 청소 1~2인)△550만원
세탁비 (평균 2박, 절반 이하)△180만원
공과금△300만원
소모품/비품 교체△120만원
대출 이자 (동일)△145만원
영업이익약 3,995만원

같은 모텔, 같은 30실이다. OCC는 105%에서 70%로 떨어졌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150만원에서 약 4,000만원이 됐다. 광고비가 0원이 되고, 청소·세탁·인건비가 절반으로 줄고, 객단가가 2배 이상 올라간 결과다.

위 시뮬레이션은 A모텔의 실제 전환 데이터를 바탕으로 30실 규모에 맞춰 구성한 것이다.

모든 모텔이 같은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입지, 시설 상태, 운영 역량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또한 글로벌 전환에는 리스크도 있다.

성수기-비수기 편차가 국내 대실보다 클 수 있고, 환율 변동, OTA 정책 변경, 외국인 대응 역량(리뷰 관리, 소통) 등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방향은 분명하다. 같은 시설, 같은 입지에서 어떤 시장을 보느냐에 따라 수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 달 150만원 남기려고 새벽까지 대실을 돌리던 모텔이, 가동률을 낮추고도 4,000만원을 남긴다.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남긴다.

이것이 "대실에서 숙박으로"의 경제학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항목 Before (대실 중심) After (글로벌 숙박)
월 광고비300~500만원0원
객단가(ADR)3~5만원 (대실 포함)8~12만원
청소 횟수하루 2~3회절반 이하
글로벌 매출 비중0%70% 이상
OCC105% (간신히 넘김)70% 내외
리노베이션 주기2~3년4~5년으로 연장
영업이익 (30실 기준)약 150만원약 4,000만원

한 층에서 시작한 실험이었다.

세상 참 좋아졌다. 요즘 유행(?)하는 AI를 쓴 것도 아니고 서비스 몇 개 가입하고 며칠 뚝딱거린 게 다인데 체질 개선이 되었다.

왜 지금인가

이 실험이 성공한 데에는 타이밍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편에서 다뤘던 세 가지 흐름이 지금 동시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2025년 방한 관광객 1,894만 명, 역대 최고. 2026년은 2,0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둘째, 공급이 줄고 있다. 에어비앤비 영업신고 의무화로 3만~3만 4천 개 숙소가 퇴출 대상이 됐다. 수만 실의 공급이 시장에서 이미 사라졌고 더 사라질 예정이다.

셋째, 새 공급이 막혀 있다. 호텔 신축은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5년. PF 부실과 공사비 급등으로 2029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아시아경제, 2026.2.11).

수요는 넘치고, 공급은 줄고, 새 공급도 안 나온다.

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합법 숙박시설이 전국에 3만 개가 있다. 바로 모텔이다.

문제는 이 3만 개 모텔의 상당수가 글로벌 OTA나 구글호텔 같은 채널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숙소. 2편에서 짚은 "51.5%의 진짜 역설"이 바로 이것이었다.

A모텔은 이 역설을 뒤집었다.

채널에 노출만 했을 뿐인데, 매출 구조가 바뀌었다.

외국인에게 한국 모텔은 어떤 숙소인가

"모텔에 외국인이 왜 오는가?" 이 질문부터 바꿔야 한다.

한국인에게 모텔은 대실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외국인은 그런 선입견이 없다. 그들의 눈에 한국 모텔은 이렇게 보인다.

부킹닷컴 기준 서울 홍대 지역 숙소 평균이 1박 약 10만원이다. 모텔이 8~12만원에 올려도 외국인에게는 "이 가격에 이 시설?"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에게도, 유럽에서 온 배낭여행자에게도, 일본에서 온 K-팝 팬에게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실제로 부킹닷컴에서 한국 모텔의 리뷰를 보면 "가성비 최고", "깨끗하고 넓다", "이 가격에 이런 시설?"이라는 평가가 반복된다. "러브호텔"이라는 인식은 한국인만 가진 편견이다.

외국인은 어디서 예약하는가

외국인이 쓰는 플랫폼을 알아야 한다. 다음은 온다에서 분석한 국적별 OTA 선호도다.

국적 선호 OTA
대만/홍콩아고다 > 부킹닷컴 > 트립닷컴
동남아아고다, 부킹닷컴
북미/유럽부킹닷컴, 에어비앤비
일본부킹닷컴, 라쿠텐트래블
중국씨트립(트립닷컴), 취날, 플리기

패턴이 보인다.

아시아 시장은 아고다, 서양 시장은 부킹닷컴, 중국 시장은 트립닷컴. 이 플랫폼만 제대로 올려도 대부분의 외국인 수요를 잡을 수 있다.

야놀자, 여기어때는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은 아니다. 글로벌 OTA에 익숙한 외국인에게는 부킹닷컴, 아고다, 트립닷컴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그리고 글로벌 OTA는 국내 플랫폼과 같은 광고비 경쟁 구조가 없다. 예약이 성사될 때만 수수료 15~18%가 발생한다(호텔앤레스토랑, OTA 수수료 메커니즘 분석). 월 수백만원을 태우는 구조가 아니다.

2편에서 정리한 숫자를 다시 보자. 국내 플랫폼은 수수료 11.5%에 월 광고비 100만원 이상, 합산하면 매출의 약 20%가 나간다. 글로벌 OTA는 수수료 15~18%이지만 광고비가 0원이다.

실질 부담은 글로벌 OTA가 더 낮거나 비슷하다. 그런데 객단가는 훨씬 높다.

그리고 하나 더. 구글맵이라는 채널이 열리고 있다.

구글맵은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20억 명, 글로벌 지도 앱 시장 점유율 약 70%의 압도적 1위 플랫폼이다(Business of Apps, 2026). 외국인 관광객은 어디를 가든 구글맵으로 길을 찾고, 숙소와 맛집을 검색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만 이 구글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도보 길찾기, 차량 내비게이션이 안 됐다. 18년간 끌어온 지도 데이터 반출 규제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도 '길 찾기'가 여행 인프라 만족도 최하위(80.4%)였고, 외국인이 가장 불편하다고 꼽은 앱 1위가 구글맵(30.2%)이었다(뉴시스, 2025.3.14).

그런데 2026년 2월, 정부가 구글에 1:5,000 축적 고정밀 지도의 조건부 반출을 허가했다(ZDNet, 2026.2.27).

구글맵에서 한국의 길찾기와 상세 지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외국인의 숙소 검색 행태가 바뀐다. 지도 위에서 숙소를 보고, 리뷰를 확인하고, 바로 예약한다.

구글맵에 노출되느냐 안 되느냐가, 외국인에게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참고로, 온다는 2021년 국내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최초로 구글 호텔 파트너십을 맺었다.

온다를 통해 입점한 숙소는 구글 검색과 구글맵에서 직접 노출되고, OTA를 거치지 않는 직접 예약(D2C)까지 연결된다. 수수료는 낮고 고객의 연락처는 지체 없이 업주에게 전달된다.

A모텔이 실제로 한 것

A모텔의 전환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렇다. 거창한 것이 하나도 없다.

1단계: 한 층만 분리했다.

전체를 바꾸는 건 리스크가 크다. 한 층만 대실을 없애고 숙박 전용으로 돌렸다. 나머지 층은 기존 방식 그대로 운영했다. 잘되면 확장하고, 안 되면 돌아가면 된다. 부담이 없었다.

2단계: 최소한의 시설을 갖췄다.

전자레인지, 정수기 그리고 자판기. 장기 투숙 외국인이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게. 영어 안내판은 AI 번역 도구로 직접 만들고 자동으로 생성되는 영문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체크인 방법, 와이파이 비밀번호, 비상연락처. 국제 콘센트 어댑터를 객실에 비치했다. 여기까지 든 비용은 미미하다.

3단계: 글로벌 채널을 열었다.

구글 비즈니스에 등록하고, 채널매니저를 통해 부킹닷컴과 아고다, 트립닷컴에 입점했다. 채널매니저가 없으면 각 OTA에 직접 가입하고 객실 정보를 일일이 등록해야 한다. 영어로. 가격과 재고를 각각 따로 관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A모텔은 온다의 차세대 채널매니저를 사용했다. 아고다 예약이든, 부킹닷컴 예약이든, 홈페이지 예약이든 한 화면에서 관리한다. 가격 변경도 한 번이면 모든 채널에 반영된다.

4단계: 숙박비를 조정했다.

대실이 없어진 층의 숙박비를 약 30% 올렸다. "올리면 안 팔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외국인에게는 올린 가격도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었고 외국인들은 최소 2박을 예약했다. 청소비용은 줄고 잘 팔렸다.

이것이 전부다. 수억원짜리 리모델링이 아니다. 생각의 전환과 채널의 전환이다.

같은 길을 가는 모텔들

A모텔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OTA에 입점한 모텔들에서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공통점은 같다. 특별한 시설 투자 없이, 채널을 열고, 영어로 소통할 준비만 했다.

모텔은 사라지지 않는다

1편에서 70년의 역사를 돌아봤다. 여인숙이 파크텔이 됐고, 러브호텔이 부티크호텔이 됐다. 모텔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형태를 바꿔왔다.

2편에서 위기의 구조를 짚었다. 내수 시장이 막혀 있다. 플랫폼 광고비 경쟁, 대실 수요 감소, 비용 상승. 같은 뿌리에서 나온 증상이다. 이 구조 안에서는 답이 없다.

3편에서 출구를 봤다. 시야를 밖으로 돌리면 답이 있다. 2,000만 명이 한국에 오고 있다. 에어비앤비 공급은 수만 실이 빠졌다. 호텔은 2029년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거대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숙소가 전국에 3만 개 있다.

다섯 번째 진화의 키워드는 "글로벌 버젯호텔"이다.

Before After
대실 중심숙박 중심
커플 고객외국인 + 비즈니스 고객
야놀자/여기어때글로벌 OTA + 자체 홈페이지
월 수백만원 광고비광고비 0원
국내 시장인바운드 시장

88올림픽이 파크텔을 낳았다. 2026년 인바운드 2,000만 시대가 "글로벌 버젯호텔"을 낳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다만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모텔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진화할 뿐이다.

지금 당장 한 층부터 시작하면 된다.

「모텔의 재발견」 시리즈

Kevin Oh
(주)온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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