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리조트나 모텔이 호텔보다 낮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숙소의 종류가 다른 것일 뿐입니다. 타겟하는 마켓이 다르고 필요로 할 때 찾아가는 용도가 다른 건데, 우리나라는 호텔이 아니면 별로 안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 이현지 더위크앤 리조트 대표
스위스 로잔 호텔 학교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부티크 호텔 오픈 멤버로 참여했던 이현지 대표는 한국 숙박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녀는 '비 워터 마이 프렌드(Be Water My Friend)'라는 이소룡의 명언을 회사 모토로 삼아,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하면서도 본질은 잃지 않는 철학을 바탕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더위크앤 리조트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르빵'과 소품 부티크 '세실앤세드릭'을 비롯해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와 협업하여 오션뷰 뮤직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공간을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생명체처럼 생각합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낍니다. 저희는 숙박업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더위크앤 리조트가 경쟁력을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다인 가족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이현지 대표는 타겟 시장을 명확히 설정했습니다.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거나, 리모델링한 고급 리조트들은 주로 2인 커플들이 여행하기 좋은 곳들이 많아요. 반면 저희는 다인실이 굉장히 많고 패밀리룸이 많습니다"
실제로 더위크앤 리조트를 찾는 고객 중 상당수는 조부모, 부모, 아이들이 함께 방문하는 3세대 가족입니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놀기를 좋아하고, 부모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5성급 호텔에 가면 비싼 돈을 내고도 눈치를 보며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리조트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아도 괜찮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여러 OTA의 더위크앤 리조트의 평점을 살펴보면 10점 만점 기준으로 약 9점을 받을 정도로 투숙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부대시설 중 슬라임카페, 워터파크, 야광 미니골프장 등이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6명이(어른 3, 아이 3) 놀러 갔는데 가성비가 좋았고, 워터파크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재미나게 놀 수 있었다" 등의 좋은 리뷰가 많았습니다. 또 을왕리 해수욕장과 가까운 위치, 리조트의 청결함, 직원들의 친절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더위크앤 리조트는 가족 구성원 모두를 배려한 공간 설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반려동물까지 품는 진정한 '가족 리조트'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리조트 내 별동 12개 객실을 반려견 동반 객실로 지정하고 옥상에 펫 파크를 조성했죠.
"반려견을 키우고 계신 분들은 아이처럼 생각하시잖아요. 해외 나가실 때도 어디에 맡겨야 할지 굉장히 고민이 많으세요. 저희는 인천공항 근처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반려견 전용 호텔을 만들었습니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강아지 호텔'을 운영하며,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반려견을 맡기면 무료 주차와 공항 샌딩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전문 코치진이 반려견을 돌봐주는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 서비스만으로도 상당한 고정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주인이 여행을 가면 반려견을 어디에 맡길지 고민이 많잖아요. 저희는 인천공항 근처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무료 주차와 공항 셔틀은 물론 전문 코치진이 돌보는 강아지 호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이현지 대표는 직원들에게도 단순히 서비스 업계 종사자가 아닌 '호스트'로서의 자부심을 강조합니다.
호텔리어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손님들의 니즈에 맞춰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되 우리의 자부심은 버리지 말자는 이야기인데요. 한국 숙박업계에서는 고객이 '왕'을 넘어 '갑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감정노동 강도가 심해지곤 하는데, 그런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거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심 가지지 않는 숙박업의 업종들을 붐업시키고 싶습니다"라며 "모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도 새롭게 접근해 보고 싶습니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저는 숙박업을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럭셔리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제가 꿈꾸는 숙박 문화입니다" - 이현지 더위크앤 리조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