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17년 08월 숙소 02. 스몰하우스빅도어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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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타입: 디자인 호텔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9길6 대한빌딩

객실타입: 디럭스 더블룸, 퀸 스위트룸, 킹 스위트룸 부대시설 리셉션, 레스토랑, 바

주변관광지: 청계천, 서울광장, 눈스퀘어, 명동, 남대문시장

 

스몰하우스빅도어2

1. 안녕하세요.숙소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픈한지 3년이 넘은 스몰하우스빅도어 디자인 호텔을 운영중인 남정모라고 합니다. 디자인 호텔을 표방하고 있는 객실 25개의 작은 호텔이에요. 1층은 비스트로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그외 디자인 행사라던지 문화 행사도 함께 병행하면서 유동적인 컨텐츠를 많이 담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2. 이곳은 대표님이 직접 기획과 디자인을 거쳐 탄생한 공간이라고 들었어요.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가장 큰 계기는 우연히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이 동네에서 30 년동안 장사를 하시고 계세요. 그러다 지금의 이 자리에 누군가 숙박업을 하려다가 여건이 안 돼서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와 함께 구경 왔었어요. 그때는 굉장히 담으로 쌓여있고 어두침침했었는데, 건물 자체의 느낌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이곳이 바로 뒤쪽은 휘황찬란한 명동 도심지인데 골목 하나만 들어오면 굉장히 낡고 60년대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오래된 동네에요. 어떻게 보면 지저분해 보이고 무서울 수 있었는데 제가 디자인을 업으로 삼다 보니 이곳이 호텔로 바뀌었을 때를 상상했을 때 느낌이 나쁘지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디자인 파트너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다가 실제로 사업 구상까지 갈 수 있는 기회가 닿아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3. 사실 디자인 호텔들이 처음에는 운영이 쉽지 않아요.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사실 지금도 잘 된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디자인 호텔 자체를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보이는 것들이 디자인스럽다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 호텔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이유는 일단 ‘디자이너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기본적인 정의를 내리고 운영하고 있어요. 호텔의 서비스도 마찬가지이고 이외의 일어나는 디테일한 것들도 디자이너만의 진행 방법으로 일을 접근할 수 있으면 디자인 호텔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이런 것들은 어느정도 고집이 필요한 것 같아요.

 

4. 최근에 스몰하우스빅도어와 같은 디자인 미니 호텔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이곳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사실 저희는 다른 디자인 호텔과 완전히 다르다고는 할 수는 없어요. 어쨌든 기본적으로 저희도 숙박이라는 기본 본질은 같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한가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저희는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적용되는 문화적 요소들을 갖고 가려고 해요. 다가오는 9월에도 타이포 잔치라는 2년에 한 번씩 한국에서 열리는 큰행사인데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셔서 저희 호텔도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행사 자체에서 뭔가 주도적으로 작품을 내놓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화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찾아오시고 저희의 이야기들을 외부에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계속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기존에 있는 디자인 호텔을 표방하는 곳들과 조금 다른 점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또한 이런 활동이 저희가 직접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홍보수단이기도 해요. 넓게 보면 저희 회사에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프라이드 수준도 맞춰줄 수 있고, 운영을 하고 있는 저 스스로도 반복적인 업무를 하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다양한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꾸준히 한다는 것 자체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스몰하우스빅도어1

5. 운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힘든 점은 저는 경영을 배운 적도 없고 호텔 운영 전까지는 디자인업에만 있었기 때문에 막상 준비를 시작했을 때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일단 직원이 생기는 것 자체가 버겁고 혼자 운영할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더군다나 월급을 줘야 하는 입장에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구요. 호텔 초창기부터 함께해 온 매니저님이 정말 저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지금의 호텔이 있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해요.

요즘에 느끼는 어려운 점은 객실에 디테일이 많다 보니 계속 보완하고 수정해야 오래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고민이 많아요.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운영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 숙박객들을 상대하는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가장 큰 어려움이자 가장 큰 매력이죠. 디자인의 경우는 클라언트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면, 호텔의 경우는 저희가 결과물을 잘 만들어두고 ‘여기서 숙박을 해보니 어떠세요?’라고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여백이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디자이너 외의 친구들과 함께 손발 맞춰 일하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아요.

 

7. 단순히 숙박을 제공하기보다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공간에 함께 담고 있어요. 많은 숙박업소 사장님들께서 이런한 이벤트들이 결국 예약률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궁금함이 많아요.

사실 예약률하고 직접 연결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정확하게 예약률과 접점을 갖고 있는 작업들은 아니거든요. 중요한 부분은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닌,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개인이 하더라도 브랜드 가치가 생겨야 망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예약률과 아예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희가 진행하는 문화행사를 보기 위해 숙박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미 머물고 있는 숙박객들이 좋던 나쁘던 열 명 중 두 명만이라도 SNS 등을 통해 바이럴을 해준다면 이런 것들이 쌓여서 다음에 누군가가 숙소를 정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좋은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하지만 초반에 이런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하면서 일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예약률을 바라보고 시작하지는 않아요.

 

 

 

스몰하우스빅도어12

스몰하우스빅도어4

 

8.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호스텔/호텔 등 좀 더 특별한 정체성을 지닌 공간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놓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디자인을 내세우고 부티크를 내세울 때 이것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부티크 호텔이라고 하는데 왜 부티크 호텔이라고 네이밍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기존의 부티크 호텔과 사이즈와 시설이 비슷해서 부티크 호텔이라 할 수 있는 건지, 내가 경험한 어떤 호텔들이 부티크였고, 내가 스터디했던 어떤 것들이 부티크 호텔의 카테고리에 있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것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상황이라면 굳이 디자이너가 조언하지 않아도 그 분들이 해야할 것들은 명확하거든요.
그리고 ‘우리 호텔은 이런 곳이다’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정의를 내리는 작업을 한 번쯤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뉴욕의 에이스 호텔은 자기가 갖고 있는 디자인적인 마인드를 객실과 샵에 충분히 채워 넣었고 체인화를 시켰을 때도 자기 색깔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을 디자인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9. ONDA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예약관리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해요.

숙소 운영 초반에는 저희가 자체적으로 최소한 것들만 커스터마이징해서 나름 고가의 비용을 들여 플랫폼을 만들었어요. 지금 일하는 직원들은 잘 모르겠지만 오픈 멤버들은 ONDA를 사용한 이후에 정말 관리가 편해졌다는걸 느끼고 있을거에요.

이전에는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 없이 직접 일일이 예약을 작성해가며 관리를 했어요. 그런데 이런 일들도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익숙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바보 같은 짓인 걸 알면서도 계속하다 보면 이게 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더 편한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사고가 닫혀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자꾸 오류가 나다 보니 어느 시점에 사고의 전환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런저런 시스템을 찾아보고 비교해보다 ONDA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매니저나 다른 친구들이 예약관리를 주로 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디테일한 부분은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가벼운 사용성에 있는 것 같아요. 저희처럼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들은 쓰임새의 가벼움이 정말 중요해요. 소규모 숙소들은 시스템이 전혀 복잡할 필요가 없거든요. 최대한 직관적이고 가벼우면서 오류가 생겼을 때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훌륭하게 잘 만드신 것 같아요. 저도 디자인 작업을 해봐서 알지만 사용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작업이거든요.

 

10. 마지막으로 숙소 주변 숨은 볼거리나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 동네는 정말 맛집이 많아요. 명동 중심지는 관광객들에게 특화된 음식점들이 많다면 이곳은 저희 아버지 세대부터 내려오는 로컬들이 찾는 맛집들이 정말 많아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 집은 철철복집(복어집), 오륙도(고깃집), 남포면옥이 유명해요. 수요미식회에 나온 부민옥도 있고요. 조금 더 나가면 ‘북어국집’도 있어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골뱅이 집(대성골뱅이)을 운영하시는데 이 동네의 유명한 골뱅이 집 세 곳 중 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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