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19. 06월 숙소 01. 제주 늘보의 오후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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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타입 : 펜션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한경해안로 176

객실타입 : 패밀리룸, 커플룸, 듀플렉스룸, 루프룸, 벙커룸

부대시설 : 카페, 마당, 바베큐장, 야외 데크, 포토스팟

주변관광지 : 신창해안도로, 차귀도, 와도, 풍력발전소, 절부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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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숙소 소개 및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은) 안녕하세요, 저희는 늘보의 오후를 운영하는 ‘워크인제주’ 대표 김정은, 과장 김영범입니다. 워크인 제주는 독채 펜션 형태의 숙소인 ‘제주 늘보의 꿈’과 카페 및 펜션 스테이가 함께 있는 ‘제주 늘보의 오후’ 두 가지 숙소를 2018년 9월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제주 늘보의 오후 펜션은 바다를 마주 보는 해안도로에 자리를 잡아, 멋진 오션 뷰를 숙소 어디서든 볼 수 있어요. 1층에는 마당과 아기자기한 카페를, 그리고 2층부터는 2인실 3개, 4인실 2개, 도미토리형 1인실 3개 등 총 8개의 객실을 배치했습니다.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늘보의 오후답게 최대 18~22명까지 숙박이 가능해서, 회사나 소규모 단체, 워크숍 등 단체 손님이 놀러 오기에도 적합한 숙소랍니다.

 

 

 

Q 늘보의 오후 이외에도 ‘늘보의 꿈’이라는 다른 숙소를 하나 더 운영하고 계세요!

정은) 워크인제주는 원래 서울에 약 600명 정도 규모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본사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를 제주 지점처럼 본사의 자회사 중 하나라고 보시면 편해요.

사실 이렇게 숙소를 운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직원 복지에요. 본사 직원분들이 제주도에 오셨을 때,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드리고자 했죠. 특히 독채 펜션인 늘보의 꿈은 회사의 비즈니스 파트너분들이 오셨을 때 질 좋은 숙소를 마련해드리고, 편안하게 휴식하실 수 있게 대접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답니다. 이렇게 일반 여행객분들의 이용과 회사의 활용이 적절히 믹스된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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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숙소명과 캐릭터 로고가 굉장히 귀여운데, 이 곳엔 어떤 의미가 담겼나요?

정은) 숙소 이름을 지을 때 여러가지 후보가 있었는데, 처음엔 영어 이름이나 요즘 유행하는 도시적이고 모던한 느낌의 이름이 어떨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마침 과장님 별명이 ‘늘보’여서 저희끼리 “서울에 있던 늘보가 이제 제주도 늘보가 됐네?”라고 대화하다 아이디어가 나왔죠. 이분의 별명이 아니었더라면 생각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웃음)

또 흔히 제주도를 생각하면 편히 늘어져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 ‘제주 늘보’라는 이름이 직원들의 성향과 어울리기도 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제주 숙소의 컨셉과도 잘 맞아떨어졌어요. 이렇게 지은 숙소 명은 본사에서도 반응이 정말 좋았답니다.

‘제주 늘보’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 드리자면, 먼저 “늘보의 꿈”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갖는 로망이라고 할까요? 잔디가 깔린 마당이 있고, 마치 내 가족이 살고 싶은 곳처럼 꾸며진 이상적인 공간 컨셉이에요. 또 “늘보의 오후”는 차도 한잔하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오후에 늘어지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죠.

제주 늘보 캐릭터도 디자이너 출신인 과장님이 직접 제작을 했는데, 늘보라는 별명이 생긴 계기가 수업 시간에 늘 잠만 자서 늘보가 되었다는 거예요. 제주도에 와선 이것저것 도맡으며 바쁘게 움직이니 더는 늘보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웃음)

영범) ‘제주 늘보’의 로고와 캐릭터 디자인을 할 때 활동적인 느낌보다는 편안한 휴식의 느낌이 나도록 하고 싶었어요. 한가로워 보이고 누워있는 모습, 어떻게 보면 귀찮아 보이기까지 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늘보가 따로 없는 느낌이죠. 생각보다 캐릭터 반응이 참 좋아서 블록 등을 제작해볼까 했는데 수량 문제로 아쉽게 제작은 못 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스티커 등 간단하게 홍보용 굿즈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Q 숙소를 오픈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정은) 처음엔 저희 모두가 숙소 창업이나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달려 들어서 굉장히 힘들었죠. 예를 들면 숙소를 지을 때 건축이나 리모델링은 직접 하지 않는 이상 외주를 맡겨야 하는데, 초기 디자인이 달라질 수도 있고 외주 과정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 않을 때도 많고요.

만약 숙소를 오픈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런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셔야 할 것 같아요. 숙소 운영을 위한 사업자 허가를 낼 때도 준비 과정이나 행정도 까다로운 부분이 많았거든요.

늘보의 오후도 기존 펜션과 카페를 운영하던 건물을 인수해서 저희가 젊은 감각으로 리모델링했는데, 숙소 건물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공사 중인 부분이 있어요. 예로 저희 숙소에 노트북 이용하시는 분들이 오시면서 카페에 콘센트가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된 후,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하시도록 직접 구멍을 뚫고 콘센트 작업을 했어요. 또 따가운 햇빛을 피하실 수 있도록 외부에 차양을 따로 설치하기도 하고요.

객실도 일단 기본적인 것들은 세팅해두고, 혹시나 고객분들이 필요한 것이나 좋아할 만한 것들이 무엇인지 체크하면서 하나하나씩 채워 넣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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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길고양이 3마리를 가족으로 입양해서 돌보시는데, 우리 고양이 자랑 한 번 해주세요!

정은) 늘보의 오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때 숙소 주변을 왔다 갔다 하던 길고양이들에게 그냥 한 번 먹이를 줬을 뿐인데, 도망가지 않고 마치 이곳 주인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고요. 저희가 일하러 올 때마다 반가워하고, 밥을 달라고 하면서 잘 따르기에 눈길이 갔어요. 제가 고양이를 잘 모르지만, 고양이들이 경계심이 많아 원래는 사람을 잘 안 따르지 않는다고 알았는데 얘들은 생각보다 사람을 좋아해서 참 신기했거든요.

그러던 중 숙소 근처 지역이 비바람이 많이 불어서 숙소 한 켠에 작게 고양이 집을 지어주었는데 그 후로는 이 아이들이 아예 여기서만 살고 있죠. 이젠 정이 들어 그런지 저희한테 와서 몸을 비비기도 하고 애교를 부리기도 해요. 생각보다 고객분들도 좋아하시며 숙소로 사료를 보내주시는 분도 계신답니다. 카페 손님 중 실제로 길고양이를 돌보셨던 분께선 저희 이야기를 듣고 손을 꼭 붙잡으시며 잘 키워달라고 말씀하시고 가시기도 했고요.

영범) 이렇게 같이 살게 된 고양이들 이름을 지어줘야 할 것 같아서 저희가 나름대로 숙소 이름을 본떠 각각 ‘제주’, ‘늘보’, ‘오후’라고 지어줬어요. (웃음) 고양이들이 노는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 찍어 숙소 인스타그램에 종종 포스팅하고 있는데, 뜻하지 않게 이게 저희 숙소 나름의 스토리로 남기도 하고 홍보가 되기도 했던 것 같아요.

 

 

 

Q 우리 숙소를 방문해주시는 주 고객층은 누구이고, 어떤 방식으로 예약하시나요?

정은) 연령대는 정말 다양한데 패밀리룸은 가족 단위로 어린이를 동반한 40대분들이 주로 오시고요. 2인실에는 2, 30대 커플분들이 주로 오시죠. 1인실은 배낭 여행하는 젊은 분들, 또 올레길을 걷는 50대분들도 혼자 찾아오세요. 늘보의 오후는 그래서 특정 고객층이 많다고 할 수는 없고, 연령대나 성별에 상관없이 골고루 오시는 것 같아요. 패밀리룸은 널찍하고 최대 6명까지 머물 수 있어서인지 늘 거의 만실일 정도니까요. 또 숙소 예약은 네이버로 가장 많이 들어와요. 그 외에도 저희 홈페이지 실시간 예약창, ONDA 판매대행(GDS)을 통해서도 정말 많은 예약이 들어온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늘보를 알고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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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숙소의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나 나만의 영업 전략은?

정은) 숙소 위생 및 청결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전 예전의 청결하지 못한 펜션의 방문 경험과,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퀄리티가 좋은 곳에 가서 그만큼 누릴 수 있다는 선입견 때문에 그다지 펜션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숙소 운영 후 관점이 좀 바뀌었어요. 물론 객실 가격에 비해 침구류나 면 등을 아주 좋은 것만 쓸 수는 없겠죠. 그래도 약간의 차이겠지만 이왕이면 가격이 좀 더 나가도 때나 얼룩이 확실히 제거되는 세제를 사용한다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하는 등 최대한 청결을 유지하려고 해요. 저희 숙소 객실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은 아닌데 비수기에 오픈해서 지금까지 잘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가격에 비해 깨끗한 시설 아닐까요? 그리고 조용히 휴식하고 싶은 분들이 오셔서 잔잔한 오션뷰를 감상하실 수 있다는 것과 숙소 자체도 조용하다는 장점이 저희의 영업 전략이에요.

영범) 온라인으로 예약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 숙소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과 몇 천 원 차이일 지라도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비수기 오픈부터 어느 정도 숙소 테스트 기간을 거쳐 여러 부분을 수정하고 있어요. 늘보의 꿈은 아동 동반 가족이 많은 편이라 키즈 펜션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아이들 공간을 좀 더 신경 썼고, 늘보의 오후 카페도 이미지에 맞게 좀 더 소박한 느낌이 나도록 리모델링을 한 번 더 진행했거든요. 또 객실 가격도 주말 가를 따로 지정해봤다가 지금은 평일과 동일한 상태로, 기간을 두고 5%, 10% 등 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요. 기준 인원의 경우에도 유동적으로 바꿔보면서 그때그때 미묘한 차이를 고려하죠. 대단한 영업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보면서 좋은 방법을 찾아가고 있답니다.

 

 

 

Q 제주 지역에서 숙소를 오픈하려는 분들께 경험자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정은) 물론 다양한 노하우를 알고 계신 여러 숙소 사장님들이 많으시겠지만, 저는 제가 뛰어들어 보고 느낀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숙박업에 대한 경험 없이 숙소를 처음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특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주말에도 예약 손님을 받아야 하고 365일 중 언제라도 예약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 정해진 휴일이 없다는 점 등… 숙박업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함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자체도 숙소 운영에 맞춰 나가야 하니까요. 숙박업을 주 업으로 삼으신다면, 숙소에 생활 패턴을 맞추고도 자신의 비전을 찾을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보셔야 해요. 그러한 과정에서 재미도 느끼고 돈도 벌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숙박업은 내가 더 일하면 더 받아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휴일이 없더라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파티를 열어 젊은 층의 고객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움을 느끼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파티하는 게스트하우스냐, 가족 단위 상대의 펜션을 할 것이냐 등 숙박 형태에 따라 일하는 패턴도 달라지고 적응 방식도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단순히 예산만 정하고 지역적 특색에 맞춰 무작정 뛰어드는 것보다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카테고리를 정해서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영범) 숙박업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드는 사업이에요. 보통 자신의 집 화장실도 매일 깨끗하게 청소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막상 손님들은 숙소에 오시자마자 청결 상태를 바로 아시니 숙소는 매일 청소를 꼼꼼히 해놓아야 하죠. 마치 맛이 없으면 다시 가지 않는 음식점처럼 숙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조금 귀찮다는 생각에 청소를 거르게 되면 그만큼 손님을 잃게 되지 않을까요? 안하면 안할수록 누적이 되고 지저분해질텐데, 오늘 하루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영할 마음을 가지고 청결 관리를 꾸준히 해나가는 일에 대해 고민해보셔야 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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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ONDA 서비스는 어떻게 사용하게 되셨고, 사용하시면서 어떠셨나요?

정은) 숙소 오픈 준비를 하면서 고객 결제 방법이나 예약관리 시스템을 찾아보다가 ONDA를 발견하고 전화 문의를 드렸었는데요. 다른 서비스에 비해서 응대하시는 분이 좀 더 적극적이고 젊은 느낌이 들었어요. 기존의 결제 시스템이 폐쇄적인 반면, ONDA 서비스는 좀 더 열려있고 커뮤니케이션도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사용하게 되었죠.

영범) 모바일 앱도 많이 이용하는데, PC 앞에 붙어있지 않아도 어디서든 객실 관리가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에요. 다만 모바일에서는 화면 구성상 사진이 세로나 가로 형태로 자동 축소/확대가 잘 안 되다 보니 이미지가 약간 깨져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살짝 아쉬워요. 그 외 결제 서비스로 넘어가는 부분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어 보기에도 깔끔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답니다.

 

 

 

Q 마지막으로 숙소 근처 숨겨진 볼거리 혹은 나만의 맛집을 추천해주세요!

정은) 숙소 근처에 밥집이 많이 없어 저희도 한동안 도시락을 싸 오거나, 외부에서 사 왔는데요. 그러다 발견한 곳이 두 군데 있어서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고등어 백반 정식이 나오는 한경가든과 얼마 전 신창 쪽에 오픈한 금자매식당이라는 곳이에요. 금자매식당은 생긴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이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나름 핫한 맛집으로 뜨고 있답니다. 백반에 볶음류, 생선이 주로 나오는데 맛있더라고요.

또 여기 근처에 자연경관 및 지질 보존 지역이자 지질 트레일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있어요. 바로 앞 차귀도도 바다 낚시로 유명하고요.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근처에 있는데 아이들도 고등어를 20마리나 잡아서 가져온 적이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물고기도 많이 잡혀요. 이외 수월봉이라고, 올레길 12코스로 유명한 곳으로 트래킹 많이 가시는데요. 다녀가시는 분들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여기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노을을 보기에 딱 좋은 뷰 포인트인 등대가 있어서, 특히 숙박하시는 고객분들이 등대에 걸터앉아 노을을 감상하시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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