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PECIAL : 당신의 숙소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Tea 08

2019-05-02

08. 원산지별 홍차에 대한 특징과 역사 문화 알아보기 (3) – 중국

글 티소믈리에 임은혜(티그레이스 브랜드 매니저)


에디터 소개
임은혜
- 티소믈리에연구원 골드과정 수료
- 카페 프랜차이즈, 개인 매장 음료 메뉴 컨설팅
- TEA 제품 생산 컨설팅
- 밀크티 티에이드 원데이클래스 및 기업 강의
- 온라인 스토어팜 운영, 블로그 및 MAGAZINE ON 등에 TEA 관련 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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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거진 온 독자 여러분, 티소믈리에 티그레이스입니다. 지난달도 잘 지내셨나요? 벚꽃이 반짝 피었다가 진 후, 갑자기 여름이 찾아온 것 같아 조금은 당황스러운 요즘입니다. 올해 핀 벚꽃. 마음껏 즐기셨나요? 저는 요즘 오피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티 클래스를 진행하곤 하는데요, 그 때문에 아쉽게도 낮에 핀 벚꽃은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밤 벚꽃만 감칠맛 나게 즐겼답니다. 그래서 벚꽃은 패스! 5월의 장미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차 시장과 제가 중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자세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중국의 차에 관하여 모두 설명해 드리고 싶지만, 중국의 차는 가령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 종류를 가졌다고 하며, 차의 종주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용이 방대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몇 가지 중국차를 골라 소개하겠습니다.

 

 

중국 차의 특징 : 떼루아

일반적으로 차는 자라나는 지역의 날씨, 온도, 기후, 습도를 담습니다. 이렇게 차가 자라나는 해당 지역의 영향을 “떼루아”라고 합니다. Terroir(떼루아)는 프랑스어로 “토양 또는 풍토”를 뜻하는 고유 단어인데요. 예를 들어 “차는 떼루아를 담는다.”라고 표현하듯이 중국의 떼루아를 담은 중국 차는 그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정산소종 홍차

먼저 중국 푸젠 성 지역의 정산소종 홍차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정산소종은 중국 3대 홍차(기문, 전홍) 중 하나로, 세계 최초의 홍차이기도 하죠. 흔히 정산소종이 랍상소우총과 같은 차가 아니냐? 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랍상소우총은 인위적으로 훈연향을 입힌 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훈연향이 나는 정산소종과는 다른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산소종은 특유의 산뜻한 향과 부드러운 홍차 맛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홍차를 오래 우리게 되면 떫고 쓴맛이 우러나오곤 하는데, 정산소종은 홍차 특유의 쓰고 떫은 맛이 덜하거든요.

여기서, 얼그레이 홍차가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를 잠시 해보겠습니다. 19세기 영국의 수상인 그레이 백작에게 중국의 정산소종 홍차가 선물로 들어왔습니다. 이때 당시 정산소종의 인기는 유럽에서 어마어마했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죠. 그레이 백작은 이를 맛보고 마음에 무척 들어 한 차 회사에 정산소종과 똑같은 차를 만들도록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정산소종이 가진 특유의 향이 무엇인지 모르던 회사가 그 향기가 중국 열대과일인 용안의 향이라는 소문을 듣고 비슷한 과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첨가된 향이 바로 “베르가못”이라는 라임처럼 생긴 과일에서 나는 향입니다. 이렇게 베르가못 향을 홍차에 입혀 만들었더니 백작이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이 홍차에 백작 이름을 붙여 탄생한 것이 얼그레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얼그레이 향이라고 하면 베르가못 향을 칭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정산소종은 얼그레이 홍차를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중국의 홍차 중 하나입니다.

 

 

정산소종 (출처: https://zhuanlan.zhihu.com/p/33127479)

베르가못

 

 

 

2. 금준미

그 다음 제가 소개해 드릴 중국차는 금준미입니다.

정산소종과는 다르게, 금색 찻잎이 가득한 금준미는 구수한 맛이 일품인 중국차입니다. 정산소종의 전수자가 홍차 연구개발을 통해 2005년 처음 생산된 개량 홍차지요. 어떻게 보면 정산소종을 보완한 홍차류의 최고급 상품이라고 할 수 있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금황색의 고급스러운 모습과 향 때문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아래의 금준미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금색의 찻잎이 섞여 있는 것을 “골든팁”, 은색 찻잎이 섞여 있는 것을 “실버팁”이라 호칭하는데요, 금준미는 특유의 골튼팁이 많아 황금색 찻잎이라 불리울 정도로 고급진 중국의 명차 중 하나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익숙한 차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국차이기도 하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보이차보다는 금준미에 더 많이 손이 가곤 합니다.

 

 

금준미 (출처: https://www.curioustea.com)

 

3. 재스민 차

대만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우롱차를 식수처럼 먹듯이, 중국도 재스민 차를 식수처럼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음식과 차를 함께 마시는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국내 중식당에 가더라도 질 좋은 차가 아닌 저가의 재스민 차를 온종일 우려서 서브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에 가보시면 평범한 식당을 가더라도 훨씬 더 향긋한 재스민 차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재스민 차가 많습니다.

재스민 차의 종류는 녹차에 재스민 향을 입힌 것녹차와 재스민 꽃이 블렌딩 된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녹차 베이스에 재스민 꽃향기를 첨가한 차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우롱차나 백차를 베이스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재스민 차는 녹차 종류에 속하기 때문에, 이를 마실 때는 70~80℃가량의 미지근한 온도에서 짧게 1분 30초 정도만 우려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녹차 또한 뜨거운 물에 오랜 시간 우리게 되면 맛이 떫어지기 때문이죠.

이렇게 기름진 중국 음식을 먹고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재스민 차는 중국 식문화와 최고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한국 음식과 어울리는 차 조합으로 보리차 또는 현미 녹차를 마신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재스민 차 (출처: https://www.tea-and-coffee.com)

 

 

중국에서 차를 많이 마시는 이유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왜 차를 좋아할까요? 중국은 개인마다 보온 텀블러를 하나씩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 문화가 있을 정도로 어디 어느 곳에서든 차를 생활화합니다. 많은 중국인이 개인 텀블러를 챙겨 다니며 이에 차나 생수를 담아서 늘 마시곤 하는데요, 과연 중국에서 차를 많이 마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중국은 대륙 국가로 물이 적고, 사막이 있어 석회질이나 중금속 같은 성분이 물 속에 많이 섞여 있습니다.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물을 끓여야 했고, 그냥 물을 섭취하기보다는 차를 우려 마시는 것이 훨씬 향과 맛 부분에서 뛰어나 차 마시는 습관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또 중국의 음식을 보시면 튀김이나 볶음, 육식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중국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데, 차는 이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렇게 기후, 자연환경, 식습관 등이 합쳐져 중국의 거대한 차 문화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제주 오설록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이유

혹시 제주도의 오설록에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차 브랜드로, 제주 서귀포시에 차밭과 티뮤지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가보시면 엄청난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량으로 차 상품을 구입하는 광경을 흔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설록에서 실제 중국에 브랜드 광고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그 영향도 물론 존재하지만, 중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왜 오설록 제품을 사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니 차 상품 패키지가 예쁘고 이름도 예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차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라인은 기존에 없던 독특함을 담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맛도 좋죠. 또 달빛 걷기, 제주숲 동화, 웨딩 그린티 등 감성적인 네이밍과 함께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담은 패키지, 차와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한국인의 마음 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물론 차의 맛과 종류도 중요하지만, 중국 사람들에게는 오설록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차를 사는 것이 아닌 하나의 예쁜 상품, 한국 여행에서의 기념품을 산다는 의미가 된 것이죠.

이렇듯 오설록상품 기획력과 마케팅력은 TEA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저로서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설록 티패키지

 

 

중국인을 타겟으로 하는 숙박업소라면 관심 가져야 할 차

이 매거진을 구독하시는 숙박업소 사장님들께서는 만약 우리 숙소의 타깃이 중국인이라면, 꼭 한 번 차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중국인이 아니더라도 차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콘텐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흥행하는 티바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제 차는 겨울의 전유물, 따뜻하게만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아이스티, 티 에이드, 아이스 밀크티 등으로 여름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가오는 올여름, 손님 웰컴 티 혹은 우리 집에서 시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몇 가지 블렌딩 티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민트 레몬 시크릿(디톡스 티)

민트 레몬 시크릿은 민트, 우롱, 레몬그라스, 타임 잎이 블렌딩 된 무카페인 허브 블렌딩 티입니다. 이 티를 만들 때 디톡스와 해독을 테마로 블렌딩했었는데요. 이름을 정할 때 침출차(다류, 티백)에는 ‘디톡스’ 또는 ‘~톡스’와 같이 건강 기능 식품 오해의 여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어서, 계속 이름을 반려당해 네이밍할 때 많은 애를 썼던 품목입니다.

실제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변기 부수는 차”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효과를 보시는 분들이 많아 큰 사랑을 받는 블렌딩 티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역시 다이어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생각이 되어 이 민트 레몬 시크릿을 추천합니다.

 

민트 레몬 시크릿

 

 

2. 레드 베리 애플 티

기존의 레드 애플 티를 좀 더 달콤하게 리뉴얼한 티가 바로 레드 베리 애플티입니다. 레드 베리 애플티는 히비스커스, 사과, 딸기, 파인애플, 장미 등 무카페인 허브와 과일, 꽃이 블렌딩 된 과일 블렌딩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덕에 역시 새콤 달콤한 과일맛이 일품인데요. 여기에 밸런스를 맞춰줄 딸기 향을 가향했기 때문에, 이 블렌딩 티는 겨울에는 뱅쇼로, 여름에는 샹그리아나 아이스티로 즐기시면 좋습니다.

빨갛게 물든 수색이 비주얼의 포인트를 완성시켜주고, 보는 눈까지 즐겁게 해 기분도 따라서 업! 하실 수 있는 블렌딩 티랍니다.

 

레드 베리 애플티(좌), 플라워 피치 아이스티(우)

 

 

3. 피치블라썸 블랙티

– 중국 시장조사에서 영감받아 접목한 티에이드 메뉴 레시피

지난 중국 심천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후 제작에 돌입하여, 곧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티그레이스의 “피치블라썸 블랙티”에 대해 잠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호에 소개한 것처럼 꽃잎과 잼을 섞은 중국 아이스티 메뉴에서 영감을 받아, 수레국화, 블루콘플라워, 파인애플이 블렌딩 된 “피치 블라썸 홍차”를 출시하게 되었는데요, 여기에는 복숭아 향을 입혀 달콤하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티에이드를 만들 때 중국에서는 과일 잼을 사용했지만, 저는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 이와 잘 어울리는 복숭아 농축액을 사용하여 최종적인 아이스 티 레시피를 완성했답니다.

피치 블라썸 블랙티를 활용해 만드는 아이스티 레시피는 아래 내용을 자세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플라워 피치 아이스티 만드는 법>

1) 피치 블라썸 블랙 티 1 티백 (2.5g)을 2분간 우린다.

2) 복숭아 농축액 30g을 넣고 저어준다.

3) 얼음이 가득 담긴 컵에 2)를 부어주면 플라워 피치 아이스티 완성!

 

이렇듯 중국에 계속 관심을 갖다 보니 이번 여름 휴가와 시장조사 목적지도 상해로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6월 말에는 북경에 외부 출강을 하러 갈 기회가 생겨 북경도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출장과 외부 강연 이후 여러분께 더 많은 중국 차 시장과 재미있는 메뉴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재목차]

2018. 09 차에 대한 이해와 숙소 차별화

2018. 10 블렌딩티와 차를 마셔야 하는 이유

2018. 11 홍차 이야기 (1)

2018. 12 홍차 이야기 (2)

2019. 01 홍차 이야기 (3)

2019. 02 홍차 이야기 (4)

2019. 03 휴재

2019. 04 홍차 이야기 (4) – 2

2019. 05 홍차 이야기 (4) – 3

2019. 06 홍차 이야기 (5)

2019. 07 홍차 이야기 (6)

2019. 08~ 녹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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