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PECIAL : 당신의 숙소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Tea 07

2019-04-05

07. 원산지별 홍차에 대한 특징과 역사 문화 알아보기 (2) – 중국 ①

글 티소믈리에 임은혜(티그레이스 브랜드 매니저)


에디터 소개
임은혜
- 티소믈리에연구원 골드과정 수료
- 카페 프랜차이즈, 개인 매장 음료 메뉴 컨설팅
- TEA 제품 생산 컨설팅
- 밀크티 티에이드 원데이클래스 및 기업 강의
- 온라인 스토어팜 운영, 블로그 및 MAGAZINE ON 등에 TEA 관련 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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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카페와 차 시장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티그레이스입니다. 날씨가 아주 따뜻해진 4월입니다. 벌써 벚꽃 소식이 들려오는데 꽃놀이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따스한 날씨 따라 개화기가 빨라져서, 저도 벚꽃 티에이드와 벚꽃 밀크티 메뉴 개발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는 지난달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 달 휴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피스 이사와 신제품 출시로 정신이 없었는데요, 기다려주신 온다 매거진 외 구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오늘은 중국의 카페 및 차 시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흔히 중국이라고 하면 대륙, 짝퉁 가방,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음식 등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습니다. 저도 중국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죠. 그러나 TEA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국 차에 대해 접하게 되면서 ‘언젠가 한 번쯤은 가봐야지’라는 생각 정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중국으로 떠나는 IT 비즈니스 투어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서 처음으로 중국에 가보게 되었는데요. 차 이야기하다 갑자기 IT라니 관련 없는 것 아닌가 싶지만, 저 같은 경우 아예 관련 없는 생뚱맞은 분야에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많이 얻는 사람이라 휴식 겸, 아이디어도 얻을 겸 중국 심천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중국 심천에 가다

그렇게 2018년 10월, 처음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발을 디뎠습니다. 심천(선전)은 중국 내에서 IT로 부상하고 있는 대도시입니다. 이 심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제 첫 중국 여행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는데, 사실 이번 중국 여행은 일보다는 휴식을 취하려고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하다 힘들 때 전혀 관심없는 새로운 분야의 취미를 가져보는 게 습관이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도 그런 곳에서 제 일의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입니다. 그리고 직업이 직업인 만큼 어딜 가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TEA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심천 여행에서도 역시 수많은 차가 먼저 보이더라고요. 심천 여행은 제가 중국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휴식하러 떠난 이번 여행이 결국 중국 카페의 TEA 음료 시장 조사로 변한 건 두말할 것 없게 되었지만요.

 

중국 카페 시장 음료 조사로 알게 된 중국 음료 문화

1) 중국에서는 밀크티에 펄을 넣어 마신다.

한국에서는 싱가폴의 카페 브랜드인 “공차”가 대표적으로 밀크티에 펄을 넣어서 음료를 출시하였는데요, 공차가 들어올 당시 이 타피오카 펄 밀크티는 센세이션을 일으켜 늘 사람들이 줄 서서 살 만큼 굉장히 새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어느 카페를 가더라도 밀크티에 펄을 넣어 마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공차 이후 수많은 밀크티 가게가 생겨났고, 생소하던 펄을 즐겨 먹는 이들도 늘어났죠. 최근에는 이러한 인기를 활용해 새로운 조합의 밀크티 메뉴도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관심을 가지는 밀크티 종류가 하나 있어요. 바로 대만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흑당(흑설탕) 버블 밀크티가 한국에서도 출시된 것인데요, 이 흑당 버블 밀크티 음료는 흑설탕을 이용해 만든 흑당과 쫀득쫀득한 타피오카 펄, 그리고 차 우린 물을 넣어 만든 밀크티가 핵심입니다.

 

업체마다 이렇게 음료에 차 우린 물이 들어가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이제 밀크티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이와 동시에 티 에이드도 쉽게 여느 카페 메뉴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은 한국도 이제 티 음료가 정착해 자리를 잘 잡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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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이드 메뉴는 에그타르트와 만주

한 가지 더 독특한 중국의 카페 문화는 사이드 메뉴인데요. 한국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로는 초콜릿 쿠키, 캬라멜 쿠키 등과 같은 쿠키류나 조각 케이크 등이 있다면 중국에서는 카페에서 만주에그 타르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독특하죠?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점은 이 중국의 디저트가 한국에서 먹었던 에그 타르트보다 상상 그 이상의 맛이었다는 점! 심천 여행 내내 호텔에서 먹었던 조식 중에서도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역시 에그타르트였습니다. 왜 우리나라 에그 타르트보다 맛있는지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에요.

 


 

 

 

 

잼을 넣어 만든 독특한 음료가 인상 깊었던 TANING 挞柠

중국 심천에서 시장조사로 방문했던 많은 카페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TANING 挞柠라는 곳입니다. TANING에 들어가자마자 중국어로 쓰인 여러 메뉴가 보였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못하기에 어떤 음료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친절하게도 카운터에는 카페가 미는 대표 음료 같은, 여러 음료 종류의 사진이 담긴 메뉴판과 함께 중국어 설명이 적혀 있어 사진만 보고도 대충 그 음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신메뉴로 보여지는 메뉴 입간판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쁜 핑크색 음료에 라임이 살포시 꽂혀있는 이 사진만을 보고 홀린 듯이 바로 주문한 음료의 정체는 홍차 베이스에 과일 잼과 장미꽃을 베리에이션 한 티 음료였죠.

 

이 음료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주문 후에도 카운터 앞에 한참 서서 지켜보기도 하고, 음료를 확대해서 동영상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역시 기대했던 만큼 음료의 맛 또한 정말 향기롭고 달콤했습니다. 이 음료를 마시며 한국 시장이라면 과연 반응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한국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이 티를 벤치마킹한다면 티에이드 창업반 클래스 때도 활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는 등… 제게 다양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 준 음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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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홀더를 대신할 중국의 음료 컵 종류

더욱 신선했던 것은 중국의 카페에는 한국에서 많이 보이던 컵 홀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컵 홀더는 흔히 뜨거운 음료나 찬 음료를 마실 때 손이 시리거나 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쓰이는 도구인데, 이게 없으니 어떻게 음료 온도에 관계없이 음료를 손에 들고 마시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중국에는 이 컵 홀더 대신 컵 자체 혹은 컵을 포장해주는 비닐을 활용해 온도를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스 음료를 담는 용도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이 2~3번 재활용해도 될 만큼 정말 튼튼했습니다. 흡사 텀블러와 같았죠. 아니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렇게 비닐 팩을 활용해 음료를 담아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손잡이가 달린 비닐 용기에 음료가 담긴 모습이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시도되지 못하는 용기의 종류로 보이는데, 아마도 한국에도 곧 이런 테이크아웃 용기가 수입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해서 위챗의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해 그들과 대화했지만, 불편함을 티내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중국인들의 마음을 한국에 와서도 종종 떠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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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는 BAMA TEA

다음은 우연히 들렸던 BAMA TEA라는 중국 차 브랜드 상점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차를 따로 사기도 힘들고, 차 맛을 시음해보고 나서 차를 구입할 수 있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중국에서는 BAMA TEA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차 가게들이 시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차를 구입할 때 그 차가 어떤 맛을 내고 어떤 향을 가졌는지 시음을 한 후, 원하는 차를 골라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이 대중적으로 자리잡혀 있었죠. 그들에겐 익숙한 차 시음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심천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을 뽑으라면 바로 이 순간일 정도로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직접 차를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는 심천의 ‘BAMA TEA’

 

 

 

BAMA TEA 상점에서 차를 판매하는 중국 분들과 어울리며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눈빛과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그들에게 자기소개를 하며 “나는 한국에서 학생들에게 차를 가르치고 있고, 배우기도 한다.”고 전달했더니 그들도 모두 자신이 중국에서 차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중국의 차를 구경하던 중 여유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숙소로 돌아가 봐야 하는 일정이었는데, 그들이 흔쾌히 저녁때 우리가 투숙하는 호텔로 구매한 차를 가져다주겠다는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수량이 많지 않아도 괜찮다며, 편안하게 차를 음미하도록 도왔던 중국인들의 따뜻함이 심천 여행이 끝난 지금도 마음에 남아 그리운 생각이 나곤 한답니다.

 

‘BAMA TEA’의 친절한 직원들과 함께

 

중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고, 중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그들을 더 알고 싶게 하는 가장 큰 계기를 준 BAMA TEA의 따뜻한 선생님들.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차 여행, TEA TOUR 프로그램을 계획하다

이렇게 차에 대한 좋은 경험과 함께 여행을 통해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차 여행, 즉 TEA TOUR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 중국의 차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죠.

 

계획하고 있는 한 가지 예시로는 중국의 대표적인 티 투어 산지인 우이산이 있는데요. 우이산은 차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중국 샤먼 지역 외곽에 위치한 우이산에서 우리는 기암 괴석으로 가득찬 풍경과 함께 차의 기원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이산의 기후와 환경은 차가 자라기에 매우 적합하여 흔히 이곳을 ‘차’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이산으로 차 여행을 가면 좋은 품질의 차를 산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우이산의 경치와 풍경을 마음껏 누리면서 아름다운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반면 상해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 여유롭게 풍경이나 경치를 즐기지는 못하지만, 대신 럭셔리한 호텔에서 공연을 보며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발전된 도시이면서도 중국 문화를 한껏 담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예쁘고 화려한 티 전문 카페에서 다도를 체험할 수도 있고요, 유명한 카페도 많아 제가 심천에서도 경험했던 중국 카페 음료 시장조사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또 다른 매력까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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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국가에서 차로 인한 인연과 차로 인한 여행, 차로 인한 비즈니스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일을 정말 즐기면서 즐겁게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결국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중국 덕분에 이 일의 범위를 더 넓혀 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중국의 카페와 차 시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중국의 차 종류와 기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미세먼지 이겨내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연재목차]

2018. 09 차에 대한 이해와 숙소 차별화

2018. 10 블렌딩티와 차를 마셔야 하는 이유

2018. 11 홍차 이야기 (1)

2018. 12 홍차 이야기 (2)

2019. 01 홍차 이야기 (3)

2019. 02 홍차 이야기 (4)

2019. 03 휴재

2019. 04 홍차 이야기 (4) – 2

2019. 05 홍차 이야기 (4) – 3

2019. 06 홍차 이야기 (5)

2019. 07 홍차 이야기 (6)

2019. 08~ 녹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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