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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당신의 숙소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Tea 05

2019-01-01

05. 홍차 이야기 (3) – 홍차 맛있게 마시는 방법

글 티소믈리에 임은혜(티그레이스 브랜드 매니저)


에디터 소개
임은혜
- 티소믈리에연구원 골드과정 수료
- 카페 프랜차이즈, 개인 매장 음료 메뉴 컨설팅
- TEA 제품 생산 컨설팅
- 밀크티 티에이드 원데이클래스 및 기업 강의
- 온라인 스토어팜 운영, 블로그 및 MAGAZINE ON 등에 TEA 관련 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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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undo Kim on Unsplash

안녕하세요, 티그레이스입니다. 성탄절과 연말 잘 보내셨나요? 우리나라 TEA 시장은 겨울이 성수기, 여름이 비수기인지라 저는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말이라 송년회 모임이 많았을 것 같은데 과음 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홍차, 잘 챙겨 마시고 있으세요? 홍차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신다면, 지난 호 매거진 ON을 참고해주세요. 홍차의 자세한 효능과 제품에 관련해서 열심히 기록해 놓았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미처 설명해 드리지 못했었던 “홍차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이스티 맛있게 마시는 법

먼저 아이스티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부터 알려드릴게요. 아이스티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차를 뜨겁게 우린 뒤 얼음을 이용해 차갑게 식히는 급랭법, 두 번째는 차가운 물에 오랜 시간 잎을 적시어 우려내는 냉침법입니다.

먼저 급랭법이란 말 그대로 급하게 냉각함, 즉 얼음을 이용해 홍차를 갑자기 차갑게 식히는 방법을 말합니다. 급랭법으로 아이스티를 만드는 법은 체리 주빌리 블랙 티를 예시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체리 주빌리 블랙 티는 홍차 베이스에 무화과, 체리가 블렌딩 된 달콤한 체리 향의 홍차입니다. 이런 향 첨가 홍차는 아이스티로 마셨을 때도 매력적인데요, 이를 아이스티로 우리게 되면 맑은 황색 혹은 갈색빛의 차가 됩니다. 참고로 홍차는 각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나른한 오후에 아이스티나 따뜻한 차로 즐기셔도 좋습니다.

600mL의 체리 주빌리 블랙 티 아이스티를 급랭법으로 만든다면, 우리는 300g의 얼음과 300mL의 뜨거운 차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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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트(주전자)를 확실하게 예열하냐 안 하냐에 따라, 차에서 나는 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꼭 예열을 먼저 해주시기 바랍니다. (Photo by Tim Arterbury on Unsplash)

자, 여기서 지금부터 사소하지만 중요한 꿀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차를 우려내는 티포트(주전자)는 항상 따뜻하게 데워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티포트에 끓인 물을 따랐을 때 차를 우려내기까지의 물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티포트를 확실하게 예열하냐 안 하냐에 따라, 차에서 나는 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꼭 예열을 먼저 해주시기 바랍니다.

카페 매장 같은 경우에는 티포트를 커피 머신 위에 잠시 올려놓고 예열을 하기도 하고, 커피 머신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뜨거운 물을 티포트에 2분 정도 부어주었다 버리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티포트도 빨리 차가워지기 때문에 차를 우려내기 전 꼭 티포트 예열을 먼저 해주시면 차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예열은 어떤 차를 마시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브차, 과일 티, 루이보스차 등 모든 차 종류를 우려낼 때도 위와 같이 처음에 티포트를 예열해주면 좋습니다. 티포트를 예열해줬다면, 차를 따라 마실 컵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차례차례 따뜻하게 예열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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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베이스에 무화과, 체리가 블렌딩 된 달콤한 체리 향의 홍차 ‘체리쥬빌레 블랙 티’

티포트와 찻잔 예열을 마쳤다면, 저울로 찻잎의 중량을 잽니다. 찻잎의 중량을 잴 때는 저울 위에 차를 우려낼 티포트를 올리고, 거기에 찻잎을 넣으면서 재면 됩니다. 저울이 없는 상황이라면 티스푼으로 2~3스푼 정도 찻잎을 덜어내면 되지만, 저는 거의 저울을 이용해 차의 중량을 정확하게 재는 편입니다.

0.01g까지 잴 수 있는 초미세 저울도 좋고, 0.1g 단위로 잴 수 있는 미세 저울도 좋습니다. 음식을 할 때도 정확한 계량에 따라 맛이 좌우되듯이, 차 또한 찻잎의 중량과 물의 비례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찻잎을 넣기 전 마른 잎의 향을 한번 느껴본 후, 향미에 대해 기록해보세요. 물에 우리기 전후의 느낌이 비슷한 차도 있지만, 향 첨가 홍차의 경우 이 느낌이 굉장히 다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젖은 찻잎의 향미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던 적도 있어서, 이 과정을 해보시길 꼭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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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뜨겁게 우린 뒤 얼음을 이용해 차갑게 식히는 ‘급랭법’

보통 홍차는 3g에 1잔 분량 정도로 계량하시라고 추천해 드리는데요, 이것은 법칙이 아닙니다. 1g, 2g도 모두 가능합니다. 아래 자세히 설명해 드릴 예정이나, 차는 3분 정도 우려낼 때 차가 가진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차 우리는 시간은 3분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러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4분, 5분 이상을 우려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3분가량 차를 우리는 중간에, 찻잎이 더 잘 펴질 수 있도록 바스푼을 이용해 티포트 안을 한번 휘저어줍니다. 이렇게 체리 주빌리 블랙 티를 뜨거운 물에 우리면 체리 향과 달큼한 무화과 향이 납니다.

차를 다 우리긴 우렸는데, 이제 아이스티는 어떻게 만드냐고요? 아이스티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먼저 3분이 지난 후 차가 다 우려졌다면, 찻잎을 걸러냅니다. 다음은 찻잎을 걸러낸 뜨거운 차와 얼음을 1대1 비율로 준비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물이 300mL였다면, 얼음도 300g을 준비해주시면 되는 것이죠. 얼음과 끓는 물을 1대 1로 넣으면 아이스티가 딱 좋은 온도로 완성되는데요. 혹시 아이스티에 과일 청이나 꿀과 같은 부재료를 섞어 드시려면 찬물에는 잘 녹지 않으니 차가 뜨거울 때 미리 넣어서 녹인 후, 아이스티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우려낸 뜨거운 홍차를 얼음이 담긴 용기에 부어주면 아이스티가 완성됩니다. 뜨거운 차와 얼음이 1 대 1 비율이고 미리 용량을 계산했기 때문에, 용기가 넘치지 않게 부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와 얼음이 섞이고, 얼음이 전부 녹으면 우리가 마시기 좋은 온도의 시원한 아이스티가 완성됩니다. 참 쉽죠?

다음은 냉침법으로 아이스티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냉침법이란 차가운 액체에서 차를 천천히 우려내는 방식을 말합니다. 냉침 아이스티는 앞에서 배운 급랭법의 아이스티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더욱더 간단한 방식으로 아이스티를 만들 수 있는데요, 뜨거운 물을 이용해 만든 아이스티보다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가진 게 이 냉침 아이스티의 특징입니다. 물과 차의 중간 정도 되는 부드러운 맛이라고 할 수 있죠. 차는 모든 온도에서 잘 우러나지만 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부드러운 맛이 나고,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진하고 강한 맛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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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시나몬 조각과 함께 캐나다의 달콤한 메이플 향을 입혀 달콤 쌉싸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메이플 차이 블랙 티’

냉침 아이스티를 만드는 법은 크리스마스 블렌딩 티로 출시된 메이플 차이 블랙 티로 실습을 해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니 잘 따라 해주세요.

먼저 차가운 물 500mL와 티그레이스 메이플 차이 블랙티 티백 2개(5g 정도)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차가운 물에 준비한 티백을 넣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이렇게 해서 냉장고에 넣어 5~6시간 그대로 두면 냉침 아이스티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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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물에 오랜 시간 잎을 적시어 우려내는 ‘냉침법’

끓는 물로 차를 우렸을 때 차에서 끌어낼 수 있는 맛이 100%라면, 차가운 물과 같은 낮은 온도에서는 그 맛이 약하게 우러납니다. 그 때문에 부드러운 홍차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냉침법으로 살짝 우러난 맑은 홍차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냉침법으로 홍차를 우려서 냉장고에 넣을 때는 가로로 보관해주세요.

스트레이트 티 맛있게 마시는 법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방법은 우리가 홍차를 생각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따뜻하게 마시는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입니다. 스트레이트 티를 우리는 방식은 앞서 급랭법의 아이스티를 설명할 때 처음 차를 우리는 방식과 같습니다.

이 역시도 아이스티와 마찬가지로, 저울로 찻잎의 중량을 계량합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중량 재기인데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같은 중량을 써야만 같은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미온수나 따뜻한 물이 아닌 보글보글 끓는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찻잎을 우려내는 물의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찻잎에서 향과 맛을 끌어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깁니다. 60도 이하의 물 온도에서는 차의 수용성 성분만이 우러나기 때문에, 차에 담긴 좋은 성분과 고유한 향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서는 물의 온도를 꼭 맞춰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차가운 티포트에 넣으면 물이 빨리 식기 때문에 티포트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찻잔이 있다면 찻잔도 확실하게 데워줍니다. 그리고 티포트를 저울에 올려 찻잎 2.5g을 넣고 뜨거운 물 250mL를 부어줍니다.

차는 1분으로는 우러나지 않는 맛이 있고, 2분으로는 배어 나오지 않는 향이 있습니다. 3분 정도부터가 되어서야 단맛, 감칠맛, 고소한 맛과 떫은맛 등 맛의 균형이 잡힌 차가 우러나오기 시작합니다. 기호에 따라 1분만 우려 마셔도 되지만, 3분 정도 지나면 찻잎의 맛이 더욱 진하게 우러난 차를 드실 수 있기 때문에 3분을 추천합니다. 또 차를 우린지 4분, 5분, 10분, 20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맛이 점점 진해지는데, 진한 맛을 싫어하시는 분은 3분 정도 지난 후에 찻잎을 걸러내서 드시면 좋습니다. 보통 한국인의 입맛으로는 3~5분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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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티를 우리는 방법

그리고 우려낸 차를 데운 찻잔에 따릅니다. 사실 여기서 3분만 차를 우려내는 건 하나의 범주일 뿐입니다. 홍차의 맛을 규정할 때, 하나의 일반적인 범주를 정해주고 즐기는 방법인 거죠. 연하게 드시든, 진하게 드시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우려 드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맛을 느끼는 포인트가 굉장히 좁기 때문에 지나치게 떫지도 않으면서 너무 싱겁지도 않은, 제대로 된 홍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3분 정도로 만들어볼 수 있도록 설명을 했습니다.

홍차를 우리는 것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을 재면서 만들어야 맛의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차를 우리는 행위에 익숙해지게 되면, 특별히 시계를 보지 않아도 나만의 기준이 생기면서 연하게 해도 맛있고, 진하게 해도 맛있는 차를 즐기실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홍차를 맛있게 먹는 여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각 나라의 홍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따뜻한 홍차 한잔과 함께 행복한 연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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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五玄土 ORIENTO on Unsplash

 

 

[연재목차]

2018. 09 차에 대한 이해와 숙소 차별화

2018. 10 블렌딩티와 차를 마셔야 하는 이유

2018. 11 홍차 이야기 (1)

2018. 12 홍차 이야기 (2)

2019. 01 홍차 이야기 (3)

2019. 02 홍차 이야기 (4)

2019. 03 홍차 이야기 (5)

2019. 04 홍차 이야기 (6)

2019. 05~ 녹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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