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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 유화가랑의 예약을 이끄는 사진찍기 06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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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편집 소프트웨어

글/사진 유화가랑 (danielpahk@gmail.com)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이 있는 해이다. 그래서 사진 작업을 축구와 비교해보자면, 의외로 재미있는 비유가 나온다. 축구의 전반전이 사진을 찍는 작업이라면 후반전은 사진을 후보정하는 일이 된다. 축구에서 전반전에 골을 넣으면 후반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후반전은 매우 고된 시간이 될 것이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현장에서 잘 찍은 사진은 후보정이 크게 필요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정말 힘든 후보정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열심히 뛰었지만, 전반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그래서 전반전을 만회하기 위한 후반전, 즉 사진 후보정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먼저 사진기 안에 저장되는 파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진 촬영 시, 사진기 내부에 저장되는 파일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바로 RAW(로우) 파일과 JPG 파일이다. 먼저 RAW 파일은 촬영된 정보를 수치로 변환해 저장해놓은 파일이며, JPG 파일은 그 정보를 이미지로 표현한 파일이다.

 

영화 매트릭스(Matrix)를 보면 이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이미 눈으로 이미지 자체를 볼 수 있는 “이미지화” 된 세상이지만, 극 중 네오가 보는 세상은 데이터로 표현이 되어 있다. 물론 데이터로 되어 있는 RAW 파일도 컴퓨터나 사진기 안에서는 이미지로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그건 이미지가 아니라 데이터를 이미지화시켜 준 것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나 사진기 외에는 RAW 파일은 단순한 데이터(수치)일 뿐이다. 그러나 JPG 파일은 그 자체가 이미지 파일이므로 컴퓨터, 사진기 외 다양한 공간에서도 숫자가 아닌 이미지로 남아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대부분 JPG 파일을 사용해 저장한다. JPG는 이미지 데이터를 1/25의 양으로 줄여준다. 즉 25mb의 용량의 RAW 파일이 JPG가 되면 1mb의 용량으로 변한다. 다만 이때 사진 용량을 줄이기 위해서 이미지를 압축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미지는 손상을 입게 된다.


JPG 파일과 RAW 파일은 후보정할 때 차이가 있다.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후보정한다면 당연히 RAW 파일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JPG 파일의 후보정은 마치 이미 그려진 그림에 덧칠하는 개념이지만, RAW 파일은 아이들의 색칠 공부 책처럼 어떤 색이든 마음대로 칠할 수 있어 후에 마음껏 보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좀 더 편안한 후보정을 위해서는 촬영 파일을 RAW 파일로 저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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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촬영 장비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PC 소프트웨어와 휴대전화 APP 사이의 경계도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일단 추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스냅시드(Snapseed), 포토샵(Photoshop), 라이트룸(Lightroom), 그리고 포토스케이프(Photoscape)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사진 편집프로그램을 추천해 달라고 물어보면 어도비(Adobe)사의 포토샵(Photoshop)을 최고의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말하지만, PC가 아닌 휴대전화에서는 스냅시드 앱이 제일 좋다. 주위 사진작가들에게 지금 사용하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모두 이 앱을 가장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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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시드 앱의 가장 큰 장점은 무손실 편집이 가능한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진은 무손실 압축을 할수록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냅시드는 단순히 이미지에 필터를 입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물론 필터링을 하는 작업도 이 앱의 기능 중 하나이지만, 사용자가 직접 색 조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과 부분 편집 기능 또한 뛰어난 것이 스냅시드의 최대 장점이다.

 

더군다나 미리 프로그램화된 세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사용성으로 초보자도 스냅시드를 활용해 쉽게 사진 편집이 가능하다. 또한 광고도 없는 완전한 무료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스냅시드를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러분이 가장 익숙하게 들어본 사진 보정프로그램은 바로 어도비(Adobe)사의 포토샵(Photoshop)일 것이다. 심지어 사진 편집이 ‘뽀샵’이라는 단어로 일반명사화가 될 정도니, 그 일반성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작가들 사이에서 포토샵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사진 생성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포토샵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만큼 엄청난 편집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포토샵은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편집방법이 매우 어렵다. 물론 ACTION이라는 매크로를 이용해서 편집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쓸만한 ACTION 매크로는 전부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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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과 달리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어도비(Adobe)사의 라이트룸(lightroom)이다. 포토샵과 라이트룸의 가장 큰 차이를 말하자면 포토샵은 모델의 키를 늘리거나 허리를 날씬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라이트룸은 전혀 그러한 기능이 없다. 하지만 라이트룸은 이름의 뜻(=Light Room) 그대로 포토샵보다 좀 더 세밀하게 빛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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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들이 라이트룸을 쓰는 이유 중 재미있는 변명이 있다. 사진 작업이 디지털화되면서 사진 자체의 변화는 사진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따라서 필름 시절부터 다른 변화를 허용하지 않고 색상 변화만 작업 가능했던 라이트룸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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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작업이 직관적이어서 하나씩 버튼을 이용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져 사용이 쉽다는 점이다. 물론 핸드폰의 앱보다는 어렵겠지만, 포토샵보다는 확실하게 다루기 쉽다.

 

 


마지막으로 포토스케이프(PhotoScape)는 대한민국의 MOOII Tech가 개발한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이다. 사용이 정말 편리하고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는 앱이다. 하지만 보정 능력에서는 다른 여타 프로그램보다 그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포토스케이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여러 사진을 이어 붙일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최근에 배포되는 포토스케이프 X (PhotoScape X)에는 부족했던 기능이 많이 확충되어서 이전보다 사용이 편리해졌다.

 

하단 표는 각 프로그램의 장점을 수치화시켰고, 5로 가까울수록 좋은 평가에 가깝다고 이해를 하면 된다. 활용성은 프로그램을 상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에 대한 점수를 평가했고, 접근성은 유/무료에 대한 평가 점수이다. 편의성은 얼만큼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리한지에 대한 점수이며, 보정 능력은 색상뿐만 아니라 세부 편집에 대한 능력을 평가했으며, 추출성은 프로그램이 다룰 수 있는 파일 종류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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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는 후보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모델이나 작가의 역량이 부족하면, 후보정은 보정(補正)이 아니라 창작(創作)이 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연재목차]

2018. 01 프롤로그 (인터뷰)

2018. 02 촬영 장비의 종류

2018. 03 촬영 준비

2018. 04 촬영 방법 (거실, 방)

2018. 05 촬영 방법 (화장실, 부엌)

2018. 06 촬영 방법 (소품, 실외)

2018. 07 편집 소프트웨어

2018. 08 사진 레이아웃 잡는 법

2018. 09 독자와의 실제 촬영 01

2018. 10 독자와의 실제 촬영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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