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특별연재 : 유화가랑의 예약을 이끄는 사진찍기 02

2018-03-04
5D3_4810

02 촬영 준비

글 유화가랑 / danielpahk@gmail.com

실내 사진 작업을 하기 위해 숙소를 방문할 때에는 막 오픈했거나, 오픈하기 직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직 집은 게스트의 손때가 묻지 않고, 호스트의 고급진 소품들이 많이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마치 호스팅용 사진은 결혼 리허설 사진과 같다. 가장 예쁜 모습으로 찍히는 결혼 리허설 사진에서 본인들의 모습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호스팅을 위해 찍을 집의 모습도 다시는 할 수 없는 모습들이 대부분이다. 결혼식 리허설 사진을 찍기 위해 신랑신부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마사지도 받고, 운동도 해서 살을 뺀다. 우리의 호스팅 사진도 그런 준비가 필요하다.

 



호스팅 사진을 위해서는 촬영 시간, 조명, 침구, 그리고 소품에 대해 정리와 준비가 필요하다. 촬영 시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은 대게 집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좋은 경우이다. 물론 대부분의 호스트들은 창 안에 빛이 가득 들어오는 시각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몇 가지 경우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일단 큰 창이 있는 곳에서 풍경을 찍어야 할 경우에는 창이 바라보는 방향과 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파란 하늘을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해가 떠 있을 때, 그 해를 등지고 작업해야 파란 하늘을 더 파랗게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해가 서쪽에 있는 저녁에 작업하는 것이 좋고, 창이 서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침에 작업을 진행해야 맞다. 그리고 창이 남쪽을 향하고 있는 경우에는 아침이나 저녁에 작업을 해야 파란 하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야경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는 야경의 “골든타임”을 이용해야 한다. 야경의 골든타임은 해넘이 직전 30분을 이야기한다. 이 경우에는 높은 하늘은 완전 어둡게 표현이 되고 지평선에는 파란 하늘이, 그리고 땅은 아직 밝게 표현이 되어서 매우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만약 풍경이 좋지 않지만 채광이 좋은 경우에 있어서는 대부분 집에 채광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간을 이용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집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빛이 들어오는 시각을 정확히 파악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집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thumb-8869f800ef5a3eed06795aab962ade05_1492677454_8667_1920x960

 

실내조명은 일반적으로 크게 고려하지 않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채광이 매우 나쁘거나 지하 객실, 혹은 밤에 촬영을 하는 경우에는 “전구”색 조명을 추천하는 편이다. 물론 이건 개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지만, “전구”색의 조명이 집을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든다는 것은 거의 모든 호스트들이 경험적으로 아는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촬영하는 방이 큰 창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조명의 색은 매우 중요하게 결정된다. 요즘 디지털 카메라는 “화이트 밸런스”를 자동으로 맞추게 설정이 되어 있다. “화이트 밸런스”란 촬영하는 피사체에 비춰지는 빛의 색을 평균적인 색으로 맞춰서 촬영하는 기능이다. 인간의 눈에 화이트 밸런스는 완벽해서 아무리 특정색이 강해도 평균값으로 알아서 인지한다. 하지만 카메라는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에서 언급한 “전구”색 조명이 있는 방의 창문을 찍으면 방과 달리 창 색깔이 매우 차가운 색으로 나오게 된다. 이것은 카메라가 방의 색 온도를 평균값으로 잡아서 촬영하기 때문이다 물론 후보정을 통해 창의 색을 바꿀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까다로운 작업이기에 만약 큰 창이 있는 집인 경우에는 전구색을 “주광색” 혹은 “흰색”으로 변경해서 찍을 필요가 있다.

 

5D3_4810

ROOM01_01

R1_5_1280

침구는 객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사진이다. 여행이 “감성”의 상품이라고 봤을 때, 침구는 “경험”의 문제이다. 아무리 좋은 침구를 사용해도 게스트들은 오직 사진에서 보이는 침구의 모습으로 집을 판단하기 마련이다.

침구를 준비할 때 보통 두 가지 방법으로 준비를 한다. 완벽하게 깔끔하게 정리한 모습과 약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 역시 개인적 취향에 속하는 영역이지만 경험에 비춰서 정한다면 한방에 침대가 2개 이상일때는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으며, 한 개인 경우 그리고 침대가 방안에 위치한 경우에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한방에 두 개 이상의 침대가 흐트러진 모습인 경우에는 집이 정리되지 않는 인상을 전달해준다. 비록 방 안에 침대가 하나이지만 벽에 붙어 있는 경우에는 방이 좁아 보이는 인상을 준다.

소품 사진 역시 매우 중요하다. 호스트와 숙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데 소품만큼 효율적인 대상이 없다. 소품을 배치할 때는 전체적인 색상을 꼭 맞추길 바란다. 이는 집의 전체적인 통일성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아니라 소품만 색이 튀는 경우에는 집 전체의 색상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좋은 사진기와 좋은 작가가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준비된 모델이다. 침구나 물품을 세팅할 때 개인적인 룰이 있다. 바로 “더 이상 뺄 것이 없다”라고 느껴질 때까지 정리하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물건들을 놓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사진에 지나치게 많은 걸 담게 된다.

숙소의 가장 기본이 “깔끔함”과 “편안함”이 되어야 한다면, 최대한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Screenshot_2018-03-08-20-30-35

[연재목차]

2018. 01 프롤로그 (인터뷰)

2018. 02 촬영 장비의 종류

2018. 03 촬영 준비

2018. 04 촬영 방법 (거실, 방)

2018. 05 촬영 방법 (화장실, 부엌)

2018. 06 촬영 방법 (소품, 실외)

2018. 07 편집 소프트웨어

2018. 08 사진 레이아웃 잡는 법

2018. 09 독자와의 실제 촬영 01

2018. 10 독자와의 실제 촬영 02

 

매거진 뷰어로 전체보기 <<

CC 이미지
숙소 운영 Tip

ONDA 온다 이야기

숙박산업 최신 동향, 숙소 운영 상식 등 업주님들을 위한 알짜배기 정보가 가득!
숙박업주의 피드백과 함께 더 좋은 팁을 만들겠습니다.

온다의 숙박업 이야기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숙박업과 관련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문의주세요 :)